양진호, 마약검사 일부 ‘양성’…대마초 피운 혐의 ‘인정’
양진호, 마약검사 일부 ‘양성’…대마초 피운 혐의 ‘인정’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1.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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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필로폰 투약‧불법 비자금 조성 혐의 계속 수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직원폭행’, ‘엽기행각’ 등과 함께 마약 투약 혐의도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마약검사 결과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일 양 회장의 모발 등을 통한 마약검사에서 대마초는 양성, 필로폰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전달했다.

앞서 양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는 인정하는 진술을 했으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해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양 회장이 과거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다수 확보했으나 필로폰의 경우 투약한 지 6개월~1년이 지나면 마약검사를 통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한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 제보자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 회장이 법인을 설립하고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소유케 한 뒤 추후에 주식을 매매해 임직원 명의로 들어간 돈을 개인적으로 쓰는 방식 등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별도의 수사팀을 꾸려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비자금 조성 여부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양 회장이 법조계와 유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양 회장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