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덕씨 딸 독도 거주 신청 반려…울릉군 “자리 없다”
故최종덕씨 딸 독도 거주 신청 반려…울릉군 “자리 없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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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980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1981년 독도로 이주한 고(故) 최종덕 씨의 딸이 독도 거주 신청을 했지만 반려됐다.

경북 울릉군은 거주지가 부족해 최씨의 거주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2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독도 주민 김성도 씨 사망 이후 김 씨 뒤를 이어 독도에 살겠다는 지원자들의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최종덕기념사업회도 이달 초 군에 공문을 보내 "최 씨의 딸 은채 씨가 1979년부터 아버지를 따라 독도에서 13년간 생활한 경험이 있고 남편도 바다 생활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거주가 가능한지를 물었다.

이에 군은 서도 어업인숙소에 방이 1곳 밖에 없는데 현재 고 김성도 씨의 부인인 김신열 씨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이주는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다만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주민숙소를 증·개축해 김씨 부부가 입주할 당시에는 고 이예균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 회장이 함께 거주하기도 했다.

그러자 최씨는 어업인 숙소 인근 건물을 신축해 거주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군은 독도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건물을 새로 짓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놨다.

군 관계자는 "김신열 씨가 있는 상태에서 김 씨를 배제하고 다른 주민이 거주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