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2년 ‘충주목지도’ 한글판 지도 공개
1872년 ‘충주목지도’ 한글판 지도 공개
  • 권영진 기자
  • 승인 2018.11.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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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충주시의회 1층 로비에 전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글로 번역한 충주목지도(1872년 제작)가 새로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예성문화연구회(회장 길경택)와 한림디자인학교(교장 조기연)가 협업을 통해 충주목지도 한글본을 만들었다.

18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목지도는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를 겪은 흥선대원군이 국방과 치안의 목적으로 지방의 실정파악을 위해 1871년 열읍지도등상령에 따라 제작된 지도로 낱장의 필사채색본이며 지금까지 충주를 묘사한 지도중 가장 세밀한 것으로 알려진 지도다.

이번에 공개한 한글판 충주목지도는 가로 3.0m에 세로 1.5m의 크기로 원본(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본 63㎝×109㎝)보다 조금 크게 제작됐다.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충주시의회 1층 로비에서 조길형 충주시장, 허영옥 충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충주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식을 가졌고, 16일부터 25일까지 전시돼 시민을 맞는다.

한자로 표기된 옛 지도와 나란히 걸려 비교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림디자인고등학교 학생들이 충주목지도를 청소년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컴퓨터그래픽으로 직접 그린 10여점도 함께 전시된다.

예성문화연구회 길경택 회장은 “충주목지도는 지금까지 충주를 묘사한 지도 중 가장 세밀한 것으로 과거의 충주읍성과 충주목 전체를 알 수 있다”며 “이번 충주목지도 한글본 공개를 통해 향토 가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충주/권영진 기자

yjGy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