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현장 간담회 실시
고흥군,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현장 간담회 실시
  • 이남재 기자
  • 승인 2018.11.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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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제 직접 살피고 주민 참여하는 토론의 장
고흥군은 지난 15일 포두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고흥군)
고흥군은 지난 15일 포두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지난 15일 포두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송귀근 군수를 비롯해 군 의원, 사회단체 대표, 일반주민, 관계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일 귀농·귀촌자 현장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한 현장 방문 간담회로, 포두면 최대 현안인 해창만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심층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최초로 주민 주도형으로 추진된 이 사업이 최근 주민 간 찬반 갈등 양상을 보이자, 군은 양측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 배경 설명과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공개 간담회를 제안해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송 군수의 인사말에 이어 찬‧반 양측에서 각각 3명씩 기본 입장을 밝히고, 참석 주민들과 군 관계자 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3시간 동안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찬성 측은 마을 이장을 통해 조사한 주민 찬반의견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 해창만 간척지의 고질 문제인 상습 침수를 이 사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 향후 20년간 819억원의 지원금이 포두면에 집중 투입되면 주민에게도 큰 이득이 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일부 마을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정이 공정하지 못했고, 이 사업이 추진되면 해창만 내수면에 발생되고 있는 녹조현상과 침수 등의 환경적 피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한 주민은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군수가 현장에 직접 나와 찬반 양측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처음 본다”면서 “간담회 결과에 관계없이 송 군수의 소통행정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그 동안 한정된 정보만으로는 사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쌍방 간의 의견을 듣고 보니 태양광 발전사업과 관련된 오해와 궁금증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개 간담회는 단순히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공론화 과정”이라면서 “앞으로 민의를 살펴 행정에서 어떻게 중재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n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