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귀순 오청성 “지도자 무리한 신격화…젊은층 충성심 없어”
‘JSA’ 귀순 오청성 “지도자 무리한 신격화…젊은층 충성심 없어”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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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사진=유엔군사령부)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사진=유엔군사령부)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오청성(25) 씨가 ”북한 내부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고 밝혔다.

극우 산케이신문과 17일 인터뷰한 그는 "세습 지도자를 무리하게 신격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체제가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면 손뼉을 치겠지만 무엇 하나 혜택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 씨는 "돈이나 권력이 없으면 북한에서는 죽는다"며 북한의 실상을 신랄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생활은 배급이나 급식 등 없이 주민 각자가 해결하고 있다"며 "단속 기관 등 권력자들은 시민의 위법을 못 본 척 넘겨주며 용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씨는 귀순경위에 대해 "근무지 밖에서 친구와 문제가 생겨 술을 마신 뒤 검문소를 돌파해버렸다"며 "돌아가면 처형당할 우려가 있어서 국경을 넘었다. 귀순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귀순한 오씨는 탈북 과정 중 추격하는 북한군에게 복부, 양팔 등에 5곳 이상의 총상을 입고 우리 군에 구출됐다. 이후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