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16일 오전부터 중국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짙은 초미세먼지(PM-2.5)가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청도 등에서 대기환경기준(35㎍/㎥)을 넘어섰다.
경기 지역이 63㎍/㎥로 가장 높고, 충남 60㎍/㎥, 충북 50㎍/㎥, 서울 48㎍/㎥, 대구 48㎍/㎥,
인천 44㎍/㎥, 전북 43㎍/㎥, 경북 40㎍/㎥ 등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남에선 오전 9시 초미세먼지가 115㎍/㎥에 달했으며, 경기(99㎍/㎥)와 충북(95㎍/㎥) 등에서도 한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진 바 있다.
반면 부산(27㎍/㎥), 광주(28㎍/㎥), 울산(33㎍/㎥), 강원(35㎍/㎥), 전남(22㎍/㎥), 경남(30㎍/㎥)은 '보통'(16∼35㎍/㎥), 제주(9㎍/㎥)는 '좋음'(0∼15㎍/㎥) 범위에 속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국내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된 상태에서 국외 유입까지 더해져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낮부터 빠른 북서 기류가 들어오면서 대기 정체로 높아진 중부 지방의 농도가 내일은 어느 정도 낮아질 것"이라며 "내일도 오전과 밤에 대기 정체가 있긴 하겠지만 농도가 크게 높아지진 않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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