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1교시 국어' 어려웠다…"EBS 안 나온 작품·지문 등장"
[2019 수능] '1교시 국어' 어려웠다…"EBS 안 나온 작품·지문 등장"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15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은 교육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소재를 두루 취한 지문이 출제됐다.

교사들은 올해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15일 대학과정 학업에 필요한 국어능력을 측정할 목적으로 폭넓고 다양한 국어능력을 평가하고자 다양한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국어영역 시험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화합과 작문은 각각 5문항씩이 출제됐고, 문법에서는 국어의 구조·변천·생활에 관한 탐구능력을 평가목표 한 문제 5문항이 나왔다.

독서와 문학은 각각 15문항이 나왔다. 독서는 '계약 개념과 원리', '서양과 동양의 천문이론' 등을 소재로 했고, 문학 문제에서는 박태원의 '천변풍경', 유치환의 '출생기' 등이 활용됐다.

이번 시험은 난도가 꽤나 높은 편으로 평가됐다.

구체적으로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다만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문제 유형이 있어서 까다로울 수 있었다.

문제는 문학과 독서 영역에서 출제된 고난도 문제다.

대부분 문학 작품은 EBS와 연계됐으나, 올해 EBS 교재나 강의에 등장한 적이 없는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는 수험생들이 낯설게 느꼈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독서 영역이 수험생들은 당황시켰을 것으로 보였다. 사회 지문으로 나온 것은 채권·채무를 소재로 해, 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수험생의 어려움이 예상됐다.

과학지문에 나온 31번 문항 역시 고난도 문제로 꼽혔다. 이 지문은 EBS에서 다뤄진 적이 있는 만유의 인력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지문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서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도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총 16면으로 구성된 국어영역 시험지에서 문항과 문항 사이 간격이 좁다는 게 느껴질 만큼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길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국어영역 시험이 종료된 후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어영역에서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했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형·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이다.

수능 출제위원장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려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했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사과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