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찍어도 정답"…수험장 달군 '응원전'
[2019 수능] "찍어도 정답"…수험장 달군 '응원전'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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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들을 기다리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수험생 선배들을 기다리며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전국 곳곳의 수능 고사장 앞에는 수험생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파 수능'은 없었으나 아침 최저기온은 4.7도까지 떨어진 쌀쌀한 기온에도 고사장 앞은 선생님, 후배들, 학부모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서울 용산고 앞은 이날 오전 6시를 조금 넘긴 이른 시간인데도 고등학생 응원단이 70여명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 선배들을 위해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이들은 '수능 대박', '재수는 없다' 등 응원 메시지를 담은 팻말을 들고 선배들이 지나갈 때마다 응원의 말을 건내며 기를 불어넣었다.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앞에는 후배들이 '아는건 알아서 정답. 모르는 건 찍어서 정답' 문구가 적힌 플렌카드를 들고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했다.

전북 사대부고에도 일찍부터 응원을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교사들은 제자들이 도착할 때마다 하나하나 끌어안으며 "준비한 대로만 하면 다 잘 될테니 긴장하지마라"고 격려했다.

전일고등학교와 전주 사대부고 주변에는 '너의 노력이 꽃 피는 날' 등 따뜻한 문구를 적은 손피켓을 들고 수험생을 격려하는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다.

광덕고 앞에는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 등 20여명이 '칠지도로 수능 대박',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아갈 거야' 등의 피켓을 들고 아침 일찍부터 수험생들을 맞았다.

광주여자고등학교에도 해가 뜨기 전부터 시험장 입구에 모인 후배와 교사들이 "능력을 발동해" 등의 응원구호를 외치며 시험장 주변을 달궜다.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도 눈에 띄었다.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애틋한 눈빛으로 그동안 고생했을 자녀들을 응원했다.

창문여고 앞의 한 학부모는 "아들보다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며 "(아들이) 짠하기도 하고 참 기특하다"고 말했다.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시험실로 자녀를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아침에 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이고 함께 집을 나섰다"며 "평소 실력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여의도고에서 만난 학부모는 "아들이 입시 때문에 고생이 많구나 싶어 마음이 안쓰럽다"며 "시험이 끝나면 고생했다고 꼭 안아주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