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싱가포르행… '평화·경제' 두마리 토끼 잡을까
文대통령 싱가포르행… '평화·경제' 두마리 토끼 잡을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13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16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17~18일 APEC 정상회의 참석
러시아·호주와 정상회담, 펜스 접견 조율·시진핑 정상회담 추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13∼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제21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의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남방정책 이행 가속을 위해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며, 메콩강 유역 국가들인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정상들과 만나는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밝힌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교역량과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역내 공동 위기대응 체제 강화,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논의 활성화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17∼18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디지털 경제 역량 제고를 위한 'APEC 디지털 혁신기금' 창설도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이박)와의 대화도 갖는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통해 경제영역 확장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주요 국가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한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한·호주 정상회담을 한다.

이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추진되는 상황인 만큼 관련한 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또 아세안 회의 기간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접견을 조율 중이다.

접견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대북 대화 관련 입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EC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만약 양 정상이 만나게 된다면 이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11개월 만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확인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는 풀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에서 조만간 재개될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관련 소식을 공유하고, 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