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환경 바꾸는 '동네에서 휠링하자' 사업 시작
장애인 이동환경 바꾸는 '동네에서 휠링하자' 사업 시작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8.11.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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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연구소재공
사진=우리동네연구소 제공

경기 시흥시 대야동주민자치회와 우리동네연구소는 지난 3일 토요일을 첫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3주간 '동네에서 휠링(wheeling)하자' 사업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체장애인 가이드와 비장애인 참여자가 함께 휠체어를 타고 대야동 다다커뮤니티센터, ABC행복학습타운, 청소년수련관을 기점으로 신천동에 소재한 우리동네연구소까지 오는 세 가지 코스를 운영하며, 코스 완료 후에는 일상적으로 활보하는 동네가 휠체어로 이동 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같이 점검하고 지도에 표시한다.

대야동주민자치회 박종식 회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서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지체부자유자의 불편을 해소해보고자 본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본 사업이 안전한 통행로 확보를 위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첫 사업에 참여자로 함께한 대야동주민자치회 최미성 위원은 “휠체어를 타는 것도 힘들었지만 아래위로 훑어보는 차가운 시선을 견디는 게 더 힘들었다”며 “시설개선과 더불어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과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에 대한 교육 시행이 시급할 것 같다”고 참여의 평을 밝혔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총 16명의 참여자는 지난 달 27일, 시흥시 대야동에 위치한 토도웍스에서 휠체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안전하게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는 기초 교육을 받았다.

이번 사업을 주최한 우리동네연구소 안소정 대표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평소 인식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알게 되어 부끄러웠다”며 “안전사고 없이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결과를 정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는 결과보고회를 열고, 가장 시급하게 바뀌어야 할 시설문제를 꼽아 시행정부에 개선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