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망 여아' 엄마 추정 시신 제주항서 발견
'제주 사망 여아' 엄마 추정 시신 제주항서 발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1.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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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 등 유사…시신 검시 통해 동일인 여부 확인
제주해경이 시신을 끌어 올리는 모습.
제주해경이 시신을 끌어 올리는 모습.

제주서 사망한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엄마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9분께 제주항 제7부두 등대 방파제 인근 테트라포트로 밀려 온 신원 미상의 여성의 시신을 낚시객이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2일 새벽 B씨와 딸이 마지막 행적을 남긴 제주 애월읍 용담동 해안가와는 해안선을 따라 10㎞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당시 찍힌 CCTV 영상에서는 B씨가 딸을 안고 해안가로 내려간 모습은 포착됐으나, 올라오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다.

시신은 발견 당시 긴 머리에 곤색 꽃무늬 상의와 검정색 레깅스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주서 숨진 채 발견된 A양의 어머니 B씨가 실종 당시 착용하고 있던 옷과 동일한 옷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당 시신을 B씨로 추정하고 지문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이다.

제주해경은 시신 검시를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한 후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B씨의 딸인 A양은 지난 4일 오후 한 낚시객에 의해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5일째 실종 상태로, 경찰과 해경은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포착된 용담동부터 딸의 시신이 발견된 애월읍까지의 해안 15㎞를 계속 수색중이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36분께 출발해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해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삼도동의 한 숙소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 2일 오전 2시31분께 B씨가 딸을 데리고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숙소 주변 CCTV에는 이들 모녀가 택시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10분도 채 안 된 오전 2시38분께 이들 모녀는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이들이 내린 곳은 해안변 어영소공원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이곳이 경찰에서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모녀의 행적이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