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공분 자아내 죄송…잘못 인정한다"
양진호 회장 "공분 자아내 죄송…잘못 인정한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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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행과 강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분을 자아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잘못을 인정합니다. 잘못했습니다."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워크숍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다.

압송 과정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만난 양 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쏟아지는 질문에 이같이 짧게 답했다.

그는 폭행 영상 공개 8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회사 관련 돼 수습할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최근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과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생닭을 잡도록 강요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전날 직원 등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2시1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1층 주차장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

이 오피스텔은 양 회장의 자택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으로,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웹하드 업체가 사무실로 사용하는 곳이다.

경찰이 이날 양 회장을 체포해 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