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탐사보도팀 셜록의 박상규 기자에 의해 회사 직원을 폭행하고 수련회 등에서 엽기행각을 벌인 영상 등이 폭로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7일 오후 12시1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최근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과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 등으로 생닭을 잡도록 강요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던 중 이들 영상과 관련한 수사도 병행해왔다.
지난 2일 폭행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양 회장의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3일에는 영상 속 폭행 피해자인 위디스크 전직 직원을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어 전날에는 직원 등에 대한 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양 회장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를 대비해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이날 양 회장을 체포함에 따라 양 회장에 대한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양 회장을 상대로 웹하드 카르텔과 폭행 등 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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