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 “올해 임단협 작년보다 어려워”
대기업 절반 “올해 임단협 작년보다 어려워”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11.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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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현황 및 쟁점현안’ 보고서
평균 3.6% 인상…최대 쟁점 ‘기본급 인상·성과급 확대’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주요 대기업 절반 가량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이 작년보다 어려운 것으로 체감하고 있었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현황 및 쟁점현황’에 따르면 응답기업 101개사 중 주요 대기업은 ‘작년과 유사’ 50.5%, ‘작년보다 어려움’ 46.5%, ‘작년보다 원만’ 3.0% 순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설문과 비교할 경우 ‘작년보다 어려움’ 응답이 22.5%p 늘었고 ‘작년과 유사’, ‘작년보다 원만’은 각각 12.9%p, 9.6%p씩 감소했다. 

응답기업의 올해 임단협은 임금·복지 분야, 특히 임금 인상과 보전에 중점을 두어 이뤄졌다.

주요 대기업은 임금·복지 분야 쟁점으로 ‘기본급 인상, 성과급 확대’ 71.3%,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산입범위 등 노동법 개정에 따른 임금보전’ 43.6% 순으로 꼽았다. 

인사·경영권 분야 쟁점으로는 ‘신규채용, 하도급인원 제한’ 15.8%,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1.9%, ‘노조 가입범위, 활동시간 확대’ 9.9%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임금·복지 외에는 쟁점 없음’ 응답이 54.5%로 과반수를 넘어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의 요구는 임금·복지 분야에 집중됐고 인사·경영권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악화로 실적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주장해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금협상을 진행 중 또는 완료한 84개사에서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은 평균 8.3%였다. 하지만 임금협상을 완료한 50개사에서 최종 타결된 협약임금인상률은 평균 3.6%로, 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률과는 4.7%p나 낮았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 근로시간 단축 실시, 최저임금 고율인상 및 산입범위 개정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올해 주요 대기업 임단협에서는 임금인상과 더불어 노동법 개정에 따른 임금보전 요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