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황민, 오늘 첫 재판…안면마비 증상 호소
'음주운전 사고' 황민, 오늘 첫 재판…안면마비 증상 호소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1.02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민 "수감 스트레스로 안면마비 증상 와 말하기 힘들어"
변호인, 재판기일 연기 요청…다음 재판 28일 오전 10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에 대한 첫 재판이 2일 열렸다.

의정부지방법원 형사 1단독(정우정 판사)은 이날 음주운전 사고로 자신을 포함 5명의 사상자를 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법정에 출석한 황씨는 "수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 증상이 와서 말하기가 힘들지만 오늘 재판은 받겠다"고 말했다.

초췌한 모습의 황씨는 발음이 어눌하고, 한쪽 눈을 수시로 부자연스럽게 깜빡였다.

검찰은 법정에서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황씨의 차량이 앞서 달리던 버스의 차선 변경을 과속으로 피해 추월하던 중 갓길로 이탈해 사고가 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황씨는 영상을 시청 후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냐는 판사의 질문에 간단히 "네"라고 답했다.

황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음 재판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을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황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15분께 술에 취한 채 구리시 토평삼거리에서 토평 IC 방향으로 운전하다가 갓길에 정차해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배우 A씨와 B씨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로 파악됐으며, 황씨의 차량 시속은 시속은 167㎞에 달했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