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국 60여단체 참석...유네스코 등재무술단체 회의도
충북 충주시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 '2018 국제무예연무대회'가 성황리 마무리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유네스코와 공식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무술연맹은 올해 처음 충주세계무술축제의 메인 행사인 국제무예연무대회를 지난 26일부터 3일 동안 별도행사로 개최했다.
한국 택견을 비롯해 브라질 까뽀에이라, 이란 팔레바니 줄카르네, 터키 오일레슬링 등 총 7개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술들을 대표하는 단체들을 모두 초청해 대회 개막식 행사에서 해당 무술을 선보이는 한편 전통무술의 진흥을 위한 국제협력단체 설립을 위한'UNESCO 등재무술단체 회의'도 열렸다.
'UNESCO 등재무술단체회의'는 AI 등으로 유발된 4차 산업이 가져올 시대변화에 발맞춰 무술문화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선도하고 세계무술인들과 공동체들에게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무술분야 유일한 유네스코 NGO로서의 역할을 발전시키고자 세계무술연맹이 발의한 것이다.
민간단체가 세계무술문화유산의 플렛폼 역할을 자처하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술단체들만으로 구성된 조직을 결성하여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국제연대를 시도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본 회의에서는 무술학계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나영일 체육교육학과 교수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분야 권위자 중 한명으로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 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장인 박상미 교수가 유네스코 틀 안에서 무술을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과 특별강연을 하였다.
한편 국내는 물론 해외 선수단의 향상된 기량으로 다른 무술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무술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증명하며 세계 유일의 연무대회로 성장한 국제무예연무대회는 올해 20개국 60여단체 550명이 참가하여 대 성황을 이루었다.
맨손1인, 맨손2인, 무기1인, 무기2인, 트릭킹, 단체연무 총6종목으로 구분되어 진행된 이번 연무대회는 중국 상해체육대학교 대표 우슈팀, 우리나라 미르메(태권도) 대표팀, 전년도 우승팀인 우즈베키스탄의 우즈벡장사나티팀 등 화려한 연무를 자랑하는 강팀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모두 결승에 올랐다.
또한 인도의 '스퀘이', '실람밤', 필리핀의 전통 아르니스, 라오스의 '무에라오' 등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전통무술로써 대회장을 찾은 타 종목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무술인 몽골의 '부흐', 카자흐스탄의 '쿠레스'팀은 단체 종목에 참가하여 각국 전통무술의 역사적·문화유산적 가치를 나레이션과 연무를 통해 선보였다.
충주세계무술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었던 이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단독 개최 되며,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전년보다 세배 이상 많은 350팀이 참가하였으며 연무수준도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전통무술의 기원이라 여겨지는 인도에서 50여명의 선수가 참가 한 것은 이 대회가 전통무술의 국제플랫폼으로써 충분히 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대회의 해외 순방 개최를 통해 올림픽과 같은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성장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무술계 관계자와 관람객들은 입을 모았다.
대회의 챔피언이라 할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200만의 주인공은 태권도를 기반으로한 우리나라 미르메 팀이 차지했고 전년도 우승팀인 우즈벡팀은 2위에 그쳤으나 2회 디팬딩 챔피언으로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아일보] 충주/권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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