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험문제 유출' 쌍둥이 성적 추이 전문기관에 의뢰
경찰, '시험문제 유출' 쌍둥이 성적 추이 전문기관에 의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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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끝내고 신병처리 검토…수사 범위는 재학 기간 전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교육 전문기관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 추이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앞서 지난 25일 쌍둥이 중 한명과 아버지인 A씨는 오전에, 나머지 쌍둥이 한명은 오후에 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교육 관련 전문기관에 쌍둥이 학생의 성적 자료를 전달해, 성적 변화 추이에서 문제유출 혐의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전문가 의견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 부녀 등 피의자들과 참고인들 진술 내용, 압수수색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서 나온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 등을 토대로 확보한 쌍둥이 학생의 학교·학원 성적 등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

또 쌍둥이 학생의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학교로부터 건네받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 중이다.

앞서 쌍둥이 자매 중 1명은 지난 14일 경찰 조사를 진행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조사를 중단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뒤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문제유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쌍둥이 자녀의 휴대전화에서 시험지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범위는 쌍둥이의 재학 기간 전체가 해당된다"며 "이번 수사는 전반적인 성적 변화 과정을 조사하는 것으로 신병처리 검토는 아직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