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 동생 공범 의혹, 전문가에 법리 판단 의뢰
'강서 PC방 살인' 동생 공범 의혹, 전문가에 법리 판단 의뢰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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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도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거짓말탐지기 조사도"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 (사진=연합뉴스)
PC방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 씨. (사진=연합뉴스)

'강서 PC방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이 범행 과정에 공모했는지 여부를 전문가를 통해 판단 받기로 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외부 법률전문가 7명이 공범 여부, 부작위 (성립)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동생의 행동이) 형과 공범 관계가 성립되는지, 부작위가 성립되는지에 법률적 판단이 필요해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이 말한 부작위는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정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동생이 마땅히 해야 할 위험방지 의무를 하지 않은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에 해당하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당초 이번 사건에서 동생 김모씨의 공범 의혹은 한 언론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공개하며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불거졌다.

그러나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 청장은 "(사건 현장의) CCTV 영상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며 "동생에 대해서는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CCTV 영상 분석과 관련, "CCTV 분석 전문 형사 4명이 엄밀하게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며 "(이들의 의견이) 종합되면 공범 여부나 부작위범에 대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