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 3분기 실적 약진…KB국민 리딩뱅크 수성
시중은행 올 3분기 실적 약진…KB국민 리딩뱅크 수성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0.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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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우리銀, 창사 이래 최대 실적 기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줄줄이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고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이 무려 전년 동기 대비 118.9%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9% 증가했다. 금리와 환율 하락, 여신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국민은행 3분기 순익은 7260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자마진(NIM)도 1.72%였다.

가계대출은 직전 분기보다 2.9%, 기업대출은 3.6% 성장해 원화 대출금이 3분기 말 기준 252조1000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1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거둬들인 순익이 2448억원으로 지난 한해 글로벌 순익(2350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이자이익은 4조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13.2%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과거 5개년 평균보다 0.30%포인트 낮은 0.10%로 그룹의 건전성 개선을 주도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757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수치이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3조9252억원, 6431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고정이하 여신비율(NPL 비율)은 0.55%로 전분기말 대비 11bp 개선됐고, 3분기말 연체율은 0.29%로 전분기말 대비 1bp 하락했다.

3분기 말 누적 대손비용률은 전분기말 대비 2bp 개선된 0.02%로 은행 통합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역대 최대 실적인 1조9034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5121억원을 뛰어 넘는 수치다. 누적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늘고 저비용성 예금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조197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019억원)대비 2952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8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이익은 8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2740억원으로 20.2% 급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6%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2분기 122.3%에서 127.1%로 나아졌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