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실적, 매출액 대비 영업益 1% 불과
현대차 3분기 실적, 매출액 대비 영업益 1% 불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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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4조4337억원, 영업이익 2889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76% 하락
"시장 둔화, 무역 갈등, 환율 요인 작용…일시적 요인, 4분기 실적 반등 기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에 불과하다.

25일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자동차 부문 18조6246억원과 금융 및 기타 부문 5조8091억원 등 24조4337억원이다. 영업이익 288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조2042억원 대비 76.0%가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비지배지분을 포함해 3060억원이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실적 하락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둔화, 무역 갈등 우려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된 시기였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가치가 전년 동기 대비 10~20%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월드컵 마케팅 활동 등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커졌다.

3분기 자동차 판매량 112만1228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시장에서 93만7660대, 0.3% 증가했지만 중국 시장 부진이 아쉽다.

현대차는 “SUV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매출을 견고하게 유지했다”면서 “신규 SUV 및 제네시스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와 함께 내년 스마트스트림,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 적용 신차 판매 본격화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신차 빅싸이클’을 형성해 향후 영업부문 이익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은 싼타페 등 신형 SUV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17만1443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비용에는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들에 대한 자발적인 KSDS(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 고객 케어를 위한 비용도 포함된다”며 “예방적 품질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 누계 기준 판매량은 336만2758대며 매출액은 71조5821억원, 영업이익은 1조9210억원이다.

현대차는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과 선진국 긴축 기조 지속 등으로 자동차시장 저성장이 심화될 것“이라며 ”SUV,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주요 볼륨 차종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4분기 국내 EQ900 페이스리프트, 미국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확대가 기대되며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그리고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