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 전처 살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등촌동 전처 살인'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0.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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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이유 묻는 질문에 침묵…딸 청원글 10만5천명 동의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처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49)씨가 25일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9시56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한 자리에서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45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47·여)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이혼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 등으로 전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7시16분께 A씨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딸이 가해자인 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게시글까지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의 딸은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10만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또 청원인은 피해자인 어머니가 이혼 후 4년여 동안 아버지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