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둥이 문제유출’ 정황 포착
경찰, ‘쌍둥이 문제유출’ 정황 포착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3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휴대폰서 발견…이달 내 재소환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여고에서 발생한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서 문제 유출을 의심할 만한 정황을 포착해 이달 내 재소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을 벌인 결과, 시험문제 유출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로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인 A씨를 형사 입건하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도 A씨와 함께 입건됐으나, 지난 14일 이 중 한 명이 두 번재 조사를 받은 뒤 호흡곤란을 호소해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휴대폰에서 문제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쌍둥이 자매를 재소환해 혐의점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3차 소환 시점에 대해 “이달 안에 추가 소환조사를 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가급적 빨리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A씨 부녀와 함께 피의자 신분인 전임 교장 및 정기고사 담당 교사를 두 차례씩 재조사한 데 이어 일부 피의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