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건축사업 빙자 331억원대 유사수신 조직 적발
부산, 건축사업 빙자 331억원대 유사수신 조직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10.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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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부경찰서, 유사수신업체 회장 등 2명 구속, 조직원 10명 입건
부산남부경찰서 전경(사진=부산남부경찰서 제공)
부산남부경찰서 전경(사진=부산남부경찰서 제공)

건축 사업에 투자하면 원장 보장은 물론 월 2%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수백 억원을 가로챈 유사수신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2일 유사수신업체 회장 A(48)씨와 대표 B(30)씨를 유사수신금지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특정 시공사업으로 성공해 사업을 확장하고 각종 아파트 공사를 수주받는 등 유망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서민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개최, '원금을 보장하고 투자금의 2%를 매월 수익금으로 지급한다'고 속여 2013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127명으로부터 331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투자금의 대부분을 주식투자에 사용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자금 운용으로 투자자들을 안심시킨 후 지속적으로 투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투자금 331억원 중 293억원을 배당금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했고, 주식투자로 30억원 상당의 손실을 발생하는 등 더 이상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지급할 능력이 되지 않자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 후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A씨와 B씨는 월 대여료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승용차 여러 대를 운행하며 재력을 과시하는 등 호화생활을 했고 이사로 불리는 조직원들에게도 유치한 투자금에 대한 인센티브 명목으로 차량 리스비 지원, 해외여행 경비 지원, 현금 보상 등을 제공한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와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