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연구비 지원 30% 덜 받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연구비 지원 30% 덜 받는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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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 발표…과제 금액 클수록 여성 비율↓
(사진=한국연구재단)
(사진=신용현 의원실)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이 성별에 따라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의 3분의 1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었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의원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최근 5년간 남성이 연구책임자인 과제에는 평균 1억66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됐지만, 여성의 경우 56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료에 따르면 연구 과제의 금액이 커질수록 여성 연구책임자의 비율은 낮아졌다.

5000만원 미만의 과제의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34.4%를 기록한 데 반해 10억원 이상의 연구 과제의 경우 여성의 비율은 5.6%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별 간 격차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 2013년 5000만원 이하 과제의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32.7%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난 반면 10억원 이상 과제에서의 여성 연구책임자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5.9%에서 3.2%로 줄었다.

신 의원은 “이 같은 성별 간 연구비 지원 실적의 차이가 여성 과학기술인을 양성·지원토록 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특정 성별에 연구비가 편중되지 않도록 대형 연구과제에서 여성 연구책임자의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