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 알몸男 "여대라는 특성에 성적 욕구 생겨 범행"
여대 알몸男 "여대라는 특성에 성적 욕구 생겨 범행"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10.16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제의 남성 트위터 게시물.
문제의 남성 트위터 게시물.

서울 동덕여대 강의실 등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벌인 남성은 자격증 교육차 학교에 방문했다가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성적욕구가 생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박모씨는 지난 6일 오후 1시15분께 동덕여대 대학원 3층 여자화장실과 강의실 등에서 나체로 음란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후 같은 날 오후 6시께 트위터에 올렸다.

박씨는 당시 민간기관에서 실시하는 자격증 갱신을 위한 보수교육을 받기 위해 동덕여대를 방문했을 때였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SNS에서 노출 사진을 검색하던 중 '야외 노출' 사진을 접하며 성적 만족을 느꼈고, 음란행위를 직접 촬영·게시하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교육차 방문한 여대에서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는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를 받은 뒤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속 박씨가 착용한 운동화와 모자를 확인하고, 학교 안팎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박씨를 특정했다.

이어 15일 오후 6시 32분께 주거지인 서울 광진구 소재의 한 아파트단지 내에서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및 주거침입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미국 트위터 본사가 박씨의 로그 정보 등을 회신해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내 포털 사이트와 통신사 등을 상대로 박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씨가 범행 당일 착용한 옷가지들.  (사진=서울 종암경찰서)
박 씨가 범행 당일 착용한 옷가지들. (사진=서울 종암경찰서)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