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한국원정대 시신, 17일 한국에 도착 예정"
"히말라야 한국원정대 시신, 17일 한국에 도착 예정"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0.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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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악회, 항공권 구입 난항…시신 운구해 합동영결식
김창호 대장이 2012년 네팔 힘중(7140m)을 세계 최초로 등정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창호 대장이 2012년 네팔 힘중(7140m)을 세계 최초로 등정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히말라야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이르면 17일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15일 학국산악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산악회는 네팔 정부 등으로부터 협조를 얻어, 원정대원들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항공편을 통해 한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당초 유가족 등은 장례절차를 위해 네팔로 출국할 계획이었으나, 네팔로 가는 항공권을 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한국산악회는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는 방안으로 계획을 바꿨다. 시신은 이르면 현지시간 16일 저녁 항공편을 이용해 1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산악회는 운구를 마치는 대로, 유가족과의 논의를 거쳐 대원들의 합동 영결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산악회 관계자는 "어제 저녁부터 유가족들에게 현지로 갈 수 없게 된 것을 통보했다"라며 "원정대원들의 시신이 1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5명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등반대는 신루트 개척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45일의 일정으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에 휩쓸려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모두 희생되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에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13일 수색에 나서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고, 14일 구조헬기를 통해 시신을 수습해 네팔국립대학병원에 안치했다.

산악회 관계자는 "네팔로 가는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결국 시신을 항공기 편으로 직접 모셔오는 방안으로 바꿨다"라며 "네팔 현지의 근무시간이 시작되면 병원에서 고인들을 안전하게  운구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