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노동당 창건 73주년…“美 비난 성명없었다”
조용한 노동당 창건 73주년…“美 비난 성명없었다”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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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창건 기념일 73주년을 앞둔 지난 9일 북한의 당·정 간부들과 우당위원장, 내각, 근로단체, 성(부처), 중앙기관 일꾼들이 당창건사적관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노동당 창건 기념일 73주년을 앞둔 지난 9일 북한의 당·정 간부들과 우당위원장, 내각, 근로단체, 중앙기관 관계자들이 당창건사적관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노동당 창건 73주년인 10일을 맞아 북한이 경제건설을 위한 일심단결을 강조했다. 미국 또는 중국을 비난하던 성명을 내놓던 그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논의가 오가는 등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다소 경직됐던 남·북·미 관계가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1면에 '조선노동당은 일심단결의 기치 높이 승리와 영광만을 떨쳐갈 것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체제결속을 꾀했다.

신문은 "5개년 전략목표 수행 증산돌격운동에 더 큰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집단주의의 위력으로 새 기준, 새 기록을 끊임없이 창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칭송도 잊지 않았다. 같은 날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로 빛나는 위대한 영도'라는 글에서 '국가방위력 완성'으로 경제발전의 '담보'를 갖게 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력을 부각했다.

이어 "조선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흐름이 태동하고 경제발전에 나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잠재력이 총동원되고 있는 놀라운 현실"은 "최고 영도자 동지의 정력적인 영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로 북·중 관계가 악화되며 노동당 창건일 축전을 보내지 않았던 중국은 이번 창건일에는 야오밍이 포함된 자국 체육대표단 방북과 꽃바구니를 보내는 등 북한과의 결속을 다졌다. 북한도 중국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보내온 꽃바구니를 노동신문 1면에 보도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굳건함을 시사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