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시청 점거 연대에 농성 해산 요구
안병용 의정부시장, 시청 점거 연대에 농성 해산 요구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8.10.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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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통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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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A장애인부모연대가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가까이 시청 본관 중회의실 앞 로비를 점거 농성한 데 대해 시의 입장을 밝혔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안 시장은 “시는 이분들의 요구의 절실함과 필요에 동감해 중앙부서와 도에 관련 정책 검토와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경기지사에게는 시장이 직접 보고했고, 부시장이 시군 부자치단체장 회의에서 보고해 대책마련을 요청하고 도의원들이 관련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시장은 “시 자체적으로도 실무부서가 대책을 검토 중이며, 시 행정혁신위원회 긴급과제로 용역 의뢰할 예정”이라며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 탈북자, 다문화가정 및 성인 장애인 등의 평생교육을 위해 평생학습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이를 광역적 지원과 정책, 예산 등이 확보돼야 할 사안으로 판단하고 장애인부모연대의 요구와 점거농성에 대해 정상적인 행정적 절차에 따른 검토와 별도 시장 면담을 약속 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들이 여러 차례 농성해제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설득했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이 요구사항에 대한 공문 내지 서면 합의로 약속하지 않으면 점거 농성을 해제 하지 않겠다면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시장은 “지금까지 장애인을 조건 없이 사랑하려 애써 왔으며, 최대한 요구사항을 이행하려고 노력했다”며 “이 순간 시장인 저를 이해하고 믿어 주셔야 하며, 시장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과 공인으로 해야 할 일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시고 이제 그만 농성을 자진 해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안 시장은 “작금의 사태로 많은 시민들께서 우려하고 계시고, 공무원의 피로도는 물론 농성자들의 건강도 걱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진전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태종식을 위해 불가피하게 강제 퇴거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안 시장은 농성을 펼치는 연대가 발달장애인 처우 개선을 위한 6개 정책과제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중 쟁점이 되는 요구사항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 설치라고 밝히며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 혹은 돌봄시스템은 관련법과 예산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na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