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국정감사 불려온 문제 기업들 어디?
[2018 국감] 국정감사 불려온 문제 기업들 어디?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0.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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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료전지 사업 헐값 매각·노조 탄압 관련 최정우 회장 출석
현대重, 지주사 자사주 활용…현대차, 전속거래 갑질 문제 도마위에
한국GM, R&D 법인 분리 시도…홈쇼핑, 종편과의 연계편성 문제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예년과 달리 재벌 총수를 증인에서 제외하기로 했지만 논란이 있는 기업별 관련자들이 출석해 국회의원들로부터 질의를 받는다.

가장 먼저 11일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에너지의 연료전지 사업에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 8월 포스코에너지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는 막대한 적자가 누적된 연료전지 사업을 분리·매각하며 사업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으로 여겨진다. 여기에는 지난해까지 약 390억원의 세금이 투입됐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부실한 기술 검증으로 인한 품질 결함이 유발한 대규모 적자와 함께 막대한 세금을 들인 기술을 해외로 헐값 매각한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최근 포스코 노조 설립 과정에서의 탄압 의혹과 취임 과정에서 제기된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 또는 측근 개입설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지난 12일에는 전중선 가치경영실장이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기업결합 과정에서의 비리의혹에 답변을 해야 한다. 성진지오텍이나 남미의 산토스 씨엠아이, 영국의 이피씨 등 이전 정권에서 진행된 M&A에 대해 질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에는 많은 기업들이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가운데 현대자동차 관련 증인들이 눈에 띈다. 정재욱 현대차 구매본부장이 협력업체 전속거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답변을 위해 출석하며 이와 관련해 현대차 협력업체인 손영태·정우 태광공업 대표 부자가 증언을 한다.

태광공업은 현재 서연이화와 법적 다툼을 진행 중이며 유양석 서연이화 회장은 납품단가 인하를 두고 공정위 직권 조사 무마 시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질의를 받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사장은 최근 이뤄진 지주사전환 문제를 두고 출석 요구를 받았다.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설립 후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현대중공업지주로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자사주의 부활’과 총수일가 비용 부담 이전, 사업기회 유용 등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은행과 기본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논란이 종식된 걸로 보였던 한국GM은 법인을 분리해 한국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의혹을 두고 국감장으로 출석한다. 10일에는 카험카젬 사장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출석하며 22일에는 최종 부사장이 정무위 국감에 출석한다.

앞서 이달 4일 한국GM은 이사회를 열어 인천 부평 본사의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부서를 통합해 R&D 법인으로 분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를 두고 한국GM은 GM그룹 내 디자인센터 위상 강화 조치라 밝혔지만 노조 측은 법인 분리 후 R&D 부문만 존속시키고 생산 부문은 정리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외 홈앤홈쇼핑과 GS홈쇼핑, NS홈쇼핑은 타 방송사에서 소개한 제품을 비슷한 시간대에 판매를 하는 ‘연계쇼핑’ 문제가 다뤄진다. 지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1월(조사기간 40일) 종편 4개사와 홈쇼핑 7개사의 방송을 점검한 결과 26개 프로그램에서 110회 방송된 제품이 TV홈쇼핑에서는 114회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