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 기관장, 여성은 3% 불과…유리천장 심각
지방공기업 기관장, 여성은 3% 불과…유리천장 심각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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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포함해도 5%…새로 임명된 여성 기관장 단 1명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여성 비율이 3%에 그쳐 지방공기업 내 유리천장이 깨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이 9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17개 지자체 산하 공기업 기관장 396명 중 2.8%인 11명만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전체 1534명 중 여성 81명(5.0%)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대구·광주·울산·세종·강원·충남·전북·전남·제주 등 10개 지자체 지방공기업에 여성 기관장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대구·전남·세종·제주 등 4개 지자체에는 여성 기관장은 물론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산하 공기업만 108개인 경기의 여성 기관장이 3명으로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비율로는 2.8%에 불과했다.

서울에는 시 산하 공기업 30개 기관 가운데 3곳의 기관장이 여성이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임명된 지방공기업 기관장 총 30명 중에서도 여성 기관장은 단 1명이었다.

윤 의원은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끌어올리고 현재 6.5%인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2020년까지 10%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지방공기업 내 유리천장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지방분권을 준비하는 시대인 만큼 지자체도 균형인사를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