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금받고 돌연 폐업한 유명여행사… 경찰, 수사 착수
선금받고 돌연 폐업한 유명여행사… 경찰, 수사 착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0.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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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상대로 수억 원대의 선금을 입금받고는 돌연 폐업한 유명 여행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한 신혼여행 전문업체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신혼부부 수십 명 상대로 '업계 최저가 서비스'를 장담하면서 '타사보다 비싸면 차액의 2배를 환불해준다'고 꼬드겨 1인당  300만~700만원씩 수억 원대 선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 업체는 지난주에 홈페이지를 돌연 폐쇄하고는 폐업 공지를 게재했다.

폐업 공지문에서 이 업체는 "최근 경영 악화로 부득이하게 10월 3일자로 폐업을 하게 됐다"며 "웨딩컨설팅의 과도한 수수료 정책과 마케팅 비용이 원인이 됐고, 자금 담당자의 횡령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환불 등 피해를 보신 고객께서는 회사가 가입한 여행보증보험으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절차에 대한 안내는 추후 서울시관광협회 공지사항을 참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업체의 갑작스러운 폐업소식에 신혼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긴 피해자는 수두룩했다.

현재 피해자들은 채팅방을 개설해 집단 고소를 추진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여행사 대표 김모씨는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추가 피해를 접수하면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