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조속히 이뤄져야" 한목소리
당정청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조속히 이뤄져야" 한목소리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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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청회의…정의용 靑안보실장 "김정은 올해 안 서울 답방 실현에 최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회의를 열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국정감사, 정기국회 등 국정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4·27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4~6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10·4선언 기념행사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평양은 그전 같은 대치국면이 아닌 평화 공존국면으로 다가서 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4·27 남북정상회담과 9월 평양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굉장히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엇보다 북미회담이 잘 이뤄져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국회에 제출된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판문점비준 동의안은 70년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몇 달 전보다는 진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준동의안 (국회에서의 처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실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번 평양 방문에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까운 시일 내 개최가 돼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은 더 큰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로서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올해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는 계획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위 당정청회의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와 최근 경제 문제 대응방안과 관련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이 대표는 "경제문제는 언제나 어렵다.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얘길 공직생활 동안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어렵지만, 경제부총리가 여러 가지로 노심초사하면서 대처하고 있어 잘 극복할 것이다. 정부와 협의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정책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제상황은 늘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매달 여러 가지 성적표가 나오는데 일희일비하기보다 큰 흐름을 보면서 중장기 대처와 단기처방을 통해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큰 방향은 지키는 그런 자세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 "지난 1년간 민생과 경제, 평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받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 총리 역시 "성실히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이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해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