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출범 100일] '전국구 정당' 거듭난 더민주, 민심 굳히기 '총력'
[민선 7기 출범 100일] '전국구 정당' 거듭난 더민주, 민심 굳히기 '총력'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0.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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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등 보수 텃밭서 승리… 민선 7기 60% 이상 차지
도덕성·탈권위주의 등 내세워… 야당, 내부 정비하며 '와신상담'
지난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결과. (사진=YTN화면 캡처)
지난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결과. (사진=YTN화면 캡처)

올해 6·13 지방선거로 당선된 민선 7기가 오는 8일 출범 100일을 맞이한다.

이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해 5월 대선이 치러졌고, 야당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며 정권교체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지방권력 교체와 지방 적폐청산'을 구호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중앙·지방 권력이 모두 교체됐다.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7명 중 14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26명 중 151명, 광역의원 834명 중 653명, 기초의원 2927명 중 1638명을 배출했다.

이는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특히 민주당은 4년 전 선거와 비교해 광역단체 7곳, 기초단체 71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민주당 입장에서 '전통적 약세'로 꼽히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가져오면서 한국당을 비롯해 보수 성향 정당의 아성이 무너졌다. 이 가운데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도 포함돼 있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각종 비리와 불법행위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소위 ‘보수 정당’에 분노를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잘못이 명백한 정치집단에는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유권자의 힘이 발휘된 순간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전국구 정당으로 발돋움한 민주당에 더욱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민선 7기 100일을 맞아 민생경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며 지금의 우세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전 보수정당들의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타파하는 등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당선인들이 당선직후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하기 위해 저마다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재난대책회의를 소집한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가 발주하는 1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원가를 공개하기로 했고 김경수 경남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의 '채무 제로' 재정정책을 전면 백지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상태다.

민주당 역시 지방정부의 성공을 위해 중앙당 차원의 지원에 적극 나서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를 가동하고, 민주연구원 산하에 자치발전연구센터를 신설했다.

반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은 참패를 거듭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내부정비를 통해 다시금 지지세를 회복한다는 자세다.

한국당은 연말까지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전체를 재정비한다는 목표 아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 채비를 갖추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전국 지역위원장 선발에 착수했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연일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남북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여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