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사이버 공격 1만4800건…중국 20% 차지
환경부 사이버 공격 1만4800건…중국 20% 차지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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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산하 기관에서 본부까지 공격 범위 확대

환경부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7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그 소속·산하 기관을 향한 사이버 공격은 2014년 6256건, 2015년 3031건, 2016년 1729건, 2017년 2024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842건으로 현재까지 총 1만4800여 건의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공격지는 중국이 2926건으로 해당 사건의 19.6%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로 한국 2862건, 미국 2784건 순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를 향한 사이버 공격 10건 중 2건 이상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당한 기관은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3505건의 공격을 받았으며 한국환경공단 3415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338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통계를 살펴보면 그간 소속·산하 기관을 주 대상로 이뤄지던 사이버 공격이 환경부 본부를 대상으로까지 확대된 모양새를 보였다.

환경부 본부 대상 사이버 공격은 지난 2014년 51건을 제외하고 2015년 18건, 2016년 22건, 2017년 28건으로 평균 10-30건 내외의 수치를 보이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119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격 유형은 웹 해킹이 1만4025건으로 전체의 94.2%에 달했다. 이어 악성코드인 웜·바이러스가 443건, 취약점 정보수집 258건, 비인가 접근 134건, 서비스 거부 22건(0.1%) 순이었다.

임 의원은 "날로 고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정보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