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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정간섭 증거 有" vs 中 "뜬구름 잡는 소리“
美 “내정간섭 증거 有" vs 中 "뜬구름 잡는 소리“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0.05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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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펜스, "중국 중간선거 개입 확신" 한목소리
中 “근거 없는 비난”…왕이 미국에 증거제시 요구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미·중 양국의 '내정간섭 의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관련 중국의 개입 의혹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며 중국을 '저격'하고 나섰고, 중국은 즉각 "뜬구름 잡는 소리"라며 강력 반발했다.

무역전쟁으로 가열된 미중 양측의 갈등이 외교측면에서도 대립각을 세우면서 더욱 첨예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정보당국의 평가 결과를 들며 "중국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 정책적 균열을 활용하려고 미국의 주와 지방정부, 당국자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했던 중간선거 개입관련 의혹과 맥락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향해 "그들은 나 또는 공화당이 승리하는 걸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문제를 제기한 역대 첫 번째 대통령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간섭의혹을 제기했다.

더욱이 그는 "중간선거 관련 증거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해 추측이 아닌 중국이 중간선거에 간섭했다고 심증을 굳힌 것으로 풀이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증거 대신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며 사태가 조용히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다 이날 펜스 부통령이 중간선거 개입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불을 지폈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또 다시 중국은 즉각 반박했다. 중국은 미국이 관련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을 꼬집기도 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무런 근거 없이 중국이 미국 내정과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뜬구름 잡는 소리와 같고 옳고 그름을 헛갈리게 해 없는 사실을 날조하는 것"이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화 대변인은 "중국은 예부터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미국 내정과 선거에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화 대변인은 "타국의 주권을 침범하고 내정에 간섭하고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지 이미 국제사회는 분명히 알고 있다"며 거침없이 비난했다.

다만 성명은 미국 측의 태도를 지탄하는 한편 중미관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말로 끝을 맺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비난을 하고 중국 이익과 중미관계를 해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바란다"면서 "또 실질적인 행동을 통해 중미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bj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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