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문 여는 보 확대… 16개보 중 13개보 개방
4대강 문 여는 보 확대… 16개보 중 13개보 개방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0.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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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개방하는 보의 수를 기존 10개에서 13개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보 처리 방안의 실증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왔던 4대강 16개 보 개방과 관측을 이달부터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당초 환경부는 1년여간 10개 보를 개방해 녹조(클로로필a) 농도 감소와 생태계 개선 효과를 확인해왔다.

다만 10개 보 중 낙동강 상주보는 잠시 수문을 닫은 상태로 9월 말 기준으로 개방된 보는 9개다.

여기에 이번에 한강 이포보, 낙동강 구미보·낙단보 등 3개가 새로 개방된다.

한강 3개 보(강천·여주·이포) 가운데 처음 문을 여는 이포보는 이날 취수제약 수위인 26.4m까지 수문이 열린다. 이포보의 개방 시기는 내년까지 여건을 갖추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강천보와 여주보는 주변에 대형 취수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개방 계획을 검토할 방침이다.

낙동강에선 8개 보(상주·낙단·구미·칠곡·강정보령·달성·합천창녕·창녕함안) 중 15일 처음 문을 여는 구미보를 포함해 7개 보가 이달 중으로 개방된다.

기존에 개방됐던 상주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등 4개 보는 수위를 지금보다 낮추고 강정고령보는 현재 개방 상태를 지속한다. 낙단보와 구미보는 처음 문을 연다.

강정고령보는 민간 취수장 이전 협의와 양수장 개선 조치 등이 끝나야 추가 개방이 가능하다. 칠곡보는 수문을 열면 취수 장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돼 올해는 개방이 어렵다.

금강 3개 보(세종·백제·공주), 영산강 2개 보(승촌·죽산)는 10월 중순을 기해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13개 보 개방은 양수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3월까지다. 이후에는 취·양수장 대책 등을 고려하고 농민 등과 수위 회복 시기 등을 협의해 개방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주변지역 주민과 수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수문을 점진적·단계적(2~3㎝/hr)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4대강 조사·평가단은 취·양수장 제약 수위와 이용 시기, 지하수 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보 개방 수위와 기간을 정했다.

이들은 어류 고립 및 다슬기 폐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보 개방 계획은 사전에 통지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니터링 과정에 시민단체, 일반 국민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모니터링 참여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선 올해 12월 금강, 영산강 수계 5개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한강과 낙동강은 내년 중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