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지원단체 “욱일기는 전쟁범죄”… 日 자위대 비판
위안부 지원단체 “욱일기는 전쟁범죄”… 日 자위대 비판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0.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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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도 비판… "욱일기 안 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개천절인 3일 정오 욱일기를 게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일본 해상자위대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55차 정기 수요시위’를 개최하고 욱일기도 전쟁범죄라며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방침을 규탄했다.

일본 방위성은 오는 10일부터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의 요청에도 자국 함정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미향 이사장은 “나치 깃발은 전쟁범죄기 때문에 처벌됐다”며 “욱일기도 전쟁범죄인데 일본 군함이 전쟁범죄 깃발을 달고 제주에 온다고 한다. 평화의 상징이 된 제주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2) 할머니도 단상에 올라 일본 정부는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아베(일본 총리)에게 (욱일기) 들고 못 들어온다고 똑똑히 전하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개천절을 맞아 중·고교생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한편, 윤 이사장은 한일 위한부 합의 폐기를 주장하며 “아직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함성으로 세계시민들이 연대해 합의가 깨지고 있다”라며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