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5당대표 '초월회' 첫 모임… '남북국회회담' 이견 조율
文의장-5당대표 '초월회' 첫 모임… '남북국회회담' 이견 조율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0.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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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11월 30여명 규모로 생각"… 김병준 "원론적으론 동의"
與 "선거제 개혁, 대승적으로 임할 것… 정동영 "전향적 진일보"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과 여야5당 대표들이 1일 '초월회' 첫 모임이 열리는 국회 사랑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뒷줄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과 여야5당 대표들이 1일 '초월회' 첫 모임이 열리는 국회 사랑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뒷줄 가운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5당 대표는 1일 '판문점선언 비준'과 '남북국회회담', '선거제 개혁' 등 국정 전반에 걸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 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겸 '초월회' 첫 모임을 가졌다.

문 의장은 이자리에서 "국회 회담은 제가 제안을 했고, 지난 9월 27일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면서 "(일정은)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1월로 예정하고 있고,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데 판문점선언을 국회가 비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북측에서 남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남북국회회담 개최에 대해 큰틀에서는 공감하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남북문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나름대로 어떻게 하든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어떻게 하는 게 과연 평화가 자리 잡게 하느냐에 대해 조금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달라진 시대에 국회가 가장 먼저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번 방북에 함께하지 못한 2당 대표가 꼭 남북국회 회담을 함께해서 북한의 진심을 확인하는 과정을 걸으면, 그 속에서 (판문점선언)비준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서울에서 국회회담을 하면 당연히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평양에서 하면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양에서 하는 게 좋지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야5당 대표는 이날 모임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도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대표는 "문 의장이 원내대표들과의 협의 결과를 전했다"며 "민주당은 의석을 손해 보겠지만 이해찬 대표가 ' 대승적으로 선거제도 개혁에 임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굉장히 전향적으로 진일보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 역시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서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그것은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면서도 "정개특위와 관련해선 원내대표 회동에서 어느정도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