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 사상자 늘어날 듯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 사망자 384명… 사상자 늘어날 듯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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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 해안서 수천 명 축제 준비하고 있어… 소재 파악 안돼"
여진 100여 차례 발생어… 한국인 한 명도 고립돼 연락두절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84명이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현지 언론은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군·郡)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강진으로 최소 384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해안에서 수천 명이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이들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 닥치면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특히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인 팔루 시는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현재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는 강진 이후 1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난 당국은 현장에 군경을 비롯해 대형 선박과 헬리콥터를 급파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며, 276개 전기 공급 시설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당초 당국은 지진이 일어난 직후 현장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정전과 통신장애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점차 안정화되고 피해집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사상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인 한 명이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관계당국의 협력을 받아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