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원희룡 지사, 경찰 출석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원희룡 지사, 경찰 출석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9.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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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시간30분 조사 이어 28일 추가 조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7일 밤 조사를 받은 데 이어 28일에도 추가 조사를 받는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8시께 원 지사를 불러 3시간30분가량 공직선거법 위반 1건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어 28일에는 뇌물수수 혐의 1건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건에 대한 추가조사를 진행한다.

원 지사를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원 지사는 후보 등록 전인 지난 5월23일 예비후보 신분으로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학교 졸업 동문, 학원 교사, 농업 단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마련하고 이 자리에서 15분간 마이크로 자신의 공약과 지지를 호소했다.

원 지사는 당시 "여러분께서 저와 함께 한여름 힘을 모아서 가게마심예(갑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발언의 의도와 당시 모임 성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원 지사는 지난 2014년 8월1일 도지사 취임 직후 모 고급 골프장 주거시설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는 지난 제주지사 선거 당시 민주당 문대림 후보 측에서 의혹을 제기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고 양측 간 격렬한 공방을 주고받는 와중에 원 지사는 해당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뇌물수수 의혹이 입증된다면 이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원 지사는 예비후보 당시인 지난 5월16일 모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주도 난개발과 중국 자본 투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상대 후보와 전직 지사가 관여했을 수 있다고 언급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 5월24일에도 제주관광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