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군이 추석 명절과 홍삼축제를 맞아 가족과 함께 지역 농 특산물로 만든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농가 맛집 4곳을 소개했다.
20일 군에 따르면 진안고원 농가맛집은 지역의 향토음식을 알리고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이용해 밥상을 제공하는 농촌형 외식공간으로 농촌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주변의 마이산과 홍삼스파, 가위박물관, 명인명품관, 산약초타운, 부귀편백숲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먹거리와 연계해 주목받고 있다.
진안읍 상평마을에 위치한 ‘홍연’은 인삼을 직접 재배해 가공한 홍삼과 함께 삶은 수육, 장아찌, 홍삼을 썰어 만든 샐러드, 홍삼 튀김, 홍삼 전병, 치자 밥 등 식욕을 당기는 색채감으로 한상 가득 나온다. 깊은 손맛을 느낄 만 한 곳으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진안읍 외사양마을 홍삼스파 옆에 위치한 ‘진안고원’은 쌀이 없어 굶주렸던 시절에 먹었던 추억의 밥상이다. 지천에 널려있던 콩나물과 시래기에 쌀 한 움큼만 넣고 밥을 지어 간장에 슥슥 비벼 주린 배를 채웠던 콩나물밥, 시래기밥이다. 진안에서 나오는 콩으로 기른 콩나물과 시래기를 산나물 간장과 찬을 따뜻한 한 상에 내어준다.
주천면 강촌마을에 위치한 ‘어우렁 돌집’은 산 좋고 물 좋은 해발 400m를 넘는 운일암반일암이 있는 지역이다. 직접 재배하고 키운 곤드레 돌솥밥과 토종닭으로 만든 옻닭, 백숙 등을 푸짐하고 정이 넘치는 한 상으로 받을 수 있다. 향이 가득한 곤드레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진안읍 원연장마을에 위치한‘연꽃두부’는 말 그대로 연잎을 이용하여 연잎밥과 (순)두부전골, 수육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주인장의 똑부러진 자세는 식재자에 대한 정직함을 짐작케 한다. 두부에 연잎과 치자색을 입힌 삼색 두부는 인상 깊다. 아무 때나 들러 비운 속을 채울 수 있고 진안 햇볕에 말린 산나물을 팔기도 한다. 매주 월요일은 쉰다.
서영화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관광과 음식산업을 연계한 농가맛집은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은 물론 지역농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