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9 미국서 터졌다…'노트포비아' 다시 수면 위로
갤노트9 미국서 터졌다…'노트포비아' 다시 수면 위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20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서 손배소송 제기…삼성 "이상 발생 제품 아직 확인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과열로 연기가 피어올라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앞서 2016년 배터리 발화가 원인으로 갤럭시노트7을 조기 단종시켰던 사건이 플래시백 되며 삼성의 '노트포비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CBS, 뉴스위크 등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부동산 중개업자인 다이앤 청이 뉴욕의 퀸스 카운티 대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청은 지난 3일 엘레베이터 안에서 갤럭시노트9을 사용하던 중 갑자기 제품이 뜨거워져 가방에 넣었는데 이어 휘파람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인의 옷으로 휴대전화를 집어 양동이 물속에 빠뜨리고 나서야 불을 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은 연기가 나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손가락을 데었으며 스마트폰 발화로 고객에게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됐고 가방 속 물건이 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손해배상과 갤럭시노트9 판매 금지를 요구했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을 선보이며 커진 배터리 용량을 내세웠는데 또다시 배터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3500mAh)이 발화되고 난 이후 노트8 배터리 용량을 3300mAh로 줄였다가 이번에 4000mAh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CBS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갤럭시 기기 수백만대의 품질을 보장한다"며 "우리는 갤럭시노트9과 관련해 유사한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현재는 소비자가 소송을 건 상태이지만 아직 회사에서 이상이 발생했다는 제품을 확인해보지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