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던 퓨마 1마리가 탈출 2시간 여 만에 수색대에 의해 발견,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수색대는 이날 오후 6시 35분께 대전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 내 배수지 인근에서 퓨마 1마리가 움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해 마취총 한발을 발사했다.
마취총을 맞은 퓨마는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대는 마취총이 스며들기를 기다려 포획한 뒤 동물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동물원은 사육사가 이날 오후 5시~5시 10분에 사육중인 4마리 퓨마 중 1마리인 8년생 암컷이 없어진 것을 발견, 오후 5시 10분께 오월드 본부 및 대전소방에 신고했다.
대전동물원에 따르면 사육사가 이날 오전 9시 청소를 하고 나오면서 철문을 닫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퓨마 사육장 앞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탈출 시각 및 경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대전동물원의 탈출 신고를 받은 구조대 및 119 특수구조단 현장기동대 등 56명은 곧바로 출동, 동물원 우리 주변과 보문산 일대를 수색하는 등 한때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소방본부는 보문산 일원 주민들에게 대피 방송 및 긴급 재난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대전시도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정보 포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물원 인근 보문산 주민들의 외출 자제와 퇴근길 주의를 당부했다.
아메리카호랑이·아메리카표범이라고도 불리는 퓨마는 몸길이 1.1∼2m, 꼬리 길이 60∼78㎝, 몸무게 30∼103㎏가량으로 맹수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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