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명 연예인 숙소에 몰카 설치한 방송스태프 검거
경찰, 유명 연예인 숙소에 몰카 설치한 방송스태프 검거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09.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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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연예인 숙소에 보조배터리 모양의 촬영장비 놓아
"호기심 때문" 진술… 경찰 "중대 범죄, 구속영장 고려 중"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유명 연예인이 머무는 숙소에 불법촬영(몰카) 장비를 설치한 방송 프로그램 스태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로 방송 프로그램 스태프인 A씨를 검거해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방송 외주 장비 업체 직원 A씨는 지난 15일 해외 한 숙소에서 방송 촬영을 위해 유명 여자 연예인 2명이 묵는 숙소에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모양의 촬영 장비를 놓아 몰래 영상을 찍은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놓아둔 장비는 약 1시간 만에 적발됐고, 제작진은 관련 장비를 압수해 즉각 귀국했다.

경찰은 A씨가 놓아둔 장비에서 영상이 발견됐지만, 문제가 될 만한 장면은 찍혀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A씨로부터 "호기심에 그랬다"라는 불법 카메라 설치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가 될 장면이 없어 실제 피해는 없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불법촬영 범죄 자체가 중대한 범죄인 점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