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하반기 채용 시즌 개막…필기시험·AI면접관 이색 풍경
은행권 하반기 채용 시즌 개막…필기시험·AI면접관 이색 풍경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9.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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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하반기 채용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필기시험 부활과 AI면접관 등장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채용비리 후폭풍으로 시달린 만큼 이전과 달리 은행권 공통으로 적용되는 채용 모범규준이 객관적인 지표로 자리매김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615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다른 은행과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면접을 시행한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AI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원자들의 장단점과 주요 특징, 적합한 직군을 파악해 대면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용과정은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필기전형, 3단계 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채용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채용 기획 단계에서부터 외부 전문 기관의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번 채용은 은행연합회의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반영해 채용 프로세스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개선했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분야별 채용을 도입해 올 하반기에 30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신한은행은 업무별 요구되는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모든 분야 공통으로 시행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평가와 함께 모집분야별로 필기 시험과목을 개인금융과 기업금융·WM, ICT·디지털, 리스크·빅데이터, IB·자금운용·금융공학 등 총 5개 분야로 나눠 평가한다.

다음달 25일부터 시행되는 직무적합도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다. 모집 분야의 실무 전문가를 면접관으로 위촉해 지원자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Sh수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일반직과 정보기술(IT)·정보보호(3급) 신입 행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 

특히 지역 우수인재를 별도로 선발할 계획으로 국가취업보호대상자(보훈),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 재활법에 따른 장애인 지원자, 금융기관 경력자 등은 우대할 예정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평가와 금융·경제 기본상식을 평가하는 필기전형과 세일즈, 역량면접 등의 심층 면접전형을 통해 능력 중심의 채용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