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서 해외결제까지…이통사 '블록체인 新구상’
지역화폐서 해외결제까지…이통사 '블록체인 新구상’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9.18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 지역화폐 플랫폼 올해 말 구축…2019년께 100억원 발행
LGU+, 글로벌 통신사 협력…휴대폰 요금납부 방식 간편결제
블록체인. (사진=아이클릭아트)
블록체인. (사진=아이클릭아트)

KT와 LG유플러스가 블록체인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역화폐를 만드는 플랫폼을 제공해 자체 기술을 알리거나 해외사업자와 협력해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이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는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구축해 김포시지역화폐 발행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수는 약 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유통될 지역화폐는 오는 2019년 상반기 김포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자체 제작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중개자 없는 직접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데이터 누락 없이 신뢰성 높은 정산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역화폐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지역 내 소비자와 가맹점의 이용 편의성과 유통 과정의 투명성, 운영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여질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는 해외 간편결제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 미국 TBCA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결제 시스템 CCPS(Cross Carrier Payment System)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CCPS를 이용해 각 국가의 전자금융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내로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납부 방식의 온·오프라인 결제를 시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을 다음달 통신요금으로 납부하게 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해 기존 신용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또는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범 상용화 이후 결제 시스템 가맹점 확대는 물론 요금제와 연계한 여행 상품 할인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