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홍콩 강타한 태풍 '망쿳' 열대저압부로 약화
필리핀·홍콩 강타한 태풍 '망쿳' 열대저압부로 약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9.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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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망쿳'의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태풍 '망쿳'의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필리핀과 홍콩 등을 할퀴고 지나간 슈퍼 태풍 '망쿳'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제22호 태풍 '망쿳'이 17일 오후 3시께 베트남 하노이 북북동쪽 32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고 밝혔다.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는 것은 최대풍속이 태풍 기준인 초속 17m에 미치지 못해 태풍의 위력을 상실한 것을 말한다.

지난 7일 괌 동쪽 약 22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망쿳'은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며 필리핀, 홍콩, 중국 남부 지방 등을 차례로 강타하며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는 인명피해는 물론 산사태, 침수피해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항공기와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전력선 등도 파손되면서 440만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며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홍콩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우선 홍콩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또 강풍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고 지붕이 찢어지고, 깨진 창문의 파편이 이곳저곳 날아다니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됐다.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인 마카오도 마찬가지였다. 마카오 곳곳의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겪어야 했으며,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