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 'SUV' 뜨고…'경차' 줄었다
자동차 내수시장, 'SUV' 뜨고…'경차' 줄었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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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판매량, 20개월 연속 감소
QM3 등 소형 SUV가 인기대체
기아자동차 모닝(자료=기아차동차)
기아자동차 모닝(자료=기아차동차)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차 인기는 갈수록 식고 있다. 경차 판매량은 20개월째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올해 7월 판매된 경차는 1만1068대로, 전년 동기의 1만1322대 보다 2.2% 줄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경차 수요가 소형 세단이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이동하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한 경차 판매량이 20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7만3177대로 집계돼 전년동기 8만1864대 보다 10.6%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연간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 경차 판매량은 2014년 이후 하락세를 보여 △18만6702대(2014년) △17만3418대(2015년) △17만3008대(2016년) △13만8895대(2017년) 순으로 꾸준히 낮아졌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차는 기아자동차 모닝·레이, 한국GM 스파크, 르노삼성자동차 트위지 등 4종이다.

반면 SUV 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소형SUV 판매량은 2013년 1만1998대에서 지난해 14만7429대로 12.3배나 증가했다. 코나·스토닉·QM3·티볼리 등 소형 SUV가 경차의 인기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현대자동차 SUV 코나(왼쪽)와 싼타페(오른쪽).(자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SUV 코나(왼쪽)와 싼타페(오른쪽).(자료=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으로 5만1753대를 기록, 처음으로 '쏘나타'를 제치고 반기 판매량 2위에 오른 바 있다. 같은기간 1위인 그랜저 판매량 5만8468대와도 근접해 현대차 내부에서는 올해 베스트셀링카 1위를 두고 그랜저와 싼타페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적으로 세단의 인기가 식으면서 SUV로 수요가 옮겨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며 "이와 함께 경제 수준의 향상 등이 겹치며 경차의 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