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느리고 1천만명 생활권 접근으로 피해 확산 우려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4일(현지시간) 미 남동부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날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플로렌스를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조정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플로렌스는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지역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는 됐지만, 폭우와 거센 바람으로 인해 침수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40인치(101㎝)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있는 한 주택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안에 있던 여성과 아기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다른 남성은 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서도 1명이 사망해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캐롤라이나 해안지대를 비롯해 약 17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를 중심으로 약 100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폭우의 영향권에 접어든 데다, 플로렌스가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채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아울러 동부 해안지역의 원자력 발전소들이 연달아 가동을 멈추면서 정전 피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방당국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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