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 "평화의 상징·소통의 창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14일 개소… "평화의 상징·소통의 창구"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9.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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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선언 이후 140일 만… 남북 24시간 상시협의 가능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소했다. 판문점 선언 이후 140일 만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남측 소장을 겸직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고, 통일부 장관을 지낸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참석했다.

북측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북측 소장을 겸직하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조명균 장관은 기념사에서 연락사무소를 ‘평화의 상징’으로 지칭하며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위원장도 축하 연설에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우리는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과 리 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현판을 제막했다. 1층 현관 현판에는 '공동련락사무소', 건물 우측 윗쪽 현판에는 '공동연락사무소'로 표기됐다.

이후 참석자들은 4층짜리 연락사무소 건물을 둘러보고 이후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이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번에 개소한 연락사무소는 남북이 24시간 상시협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남북 소통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소식 이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 남북연락사무소는 앞으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무적 논의는 물론 향후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맞춰 진행될 남북경협 관련 논의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 소장인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이날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다. 남북 소장은 연락사무소에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